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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4월 19일 토요일 316회 방송된 신당동 재봉틀 장인 봉제공장 문의처에 대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아래 글을 통해 신당동 재봉틀 장인 봉제공장 정보에 대한 정보를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재봉틀의 울림, 신당동에서 만난 삶의 기술자
서울 신당동의 개미골목.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날 만큼 좁고 구불구불한 이 길에선 특유의 기계음이 쉼 없이 이어진다. 삐걱이는 간판 뒤로 ‘고인찌’, ‘오버로크’ 같은 재봉 용어들이 고스란히 새겨진 작은 공장들이 숨어 있다. 그 안에는 시간과 손끝의 기술로 세월을 꿰매는 사람들이 있다.
16살 소녀, 재봉틀을 잡다
이 골목에서 만난 함정희 씨는 열여섯 살에 서울로 올라와 지금까지 재봉 하나로 살아왔다. 가난한 시골집안의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밤낮없이 재봉틀을 돌리며 가족을 부양했다. 낯선 도시의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먼저 정착한 오빠들이 곁에 있어 외롭지 않았다.
한 땀 한 땀, 장인이 되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갈고닦은 기술은 어느덧 전문가의 반열에 올랐다. 방송에서 보던 연예인의 의상이 그녀의 손끝에서 만들어질 만큼, 지금은 업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겉보기엔 평범한 봉제 작업이지만, 정확한 재단과 오차 없는 봉제는 오직 경험에서 비롯된 결과다
여전히, 오늘도 재봉틀 위에 삶을 얹다
나이가 들어도 그녀는 여전히 재봉틀 앞에 앉는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만, 이 반복 속에 묵묵히 성실히 살아온 인생이 담겨 있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만들어내는 그 옷 한 벌에는 정성과 시간이 함께 꿰매어져 있다.
골목 속 작은 공장에서 배운 것
함정희 씨의 삶은 우리에게 말한다. 눈에 띄진 않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삶을 이어가는 이들이야말로 진짜 장인이라는 것을. 화려한 말이나 유명한 이름 없이도, 자신만의 ‘한 우물’을 지켜온 사람의 이야기는 오히려 더 깊고 진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