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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495회는 9연승을 이어온 가왕 ‘꽃보다 향수’가 최초로 10연승에 도전하는 중요한 분기점이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도전자들이 출격해 치열한 무대를 펼쳤습니다. 기록과 반전이 교차하는 이번 회차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았습니다.

 

전설을 쓴다, 꽃보다 향수

가왕의 존재감은 단단했다. ‘꽃보다 향수’는 연속된 승리를 거듭하며 어느새 9연승. 이제 단 한 번의 승리만 추가된다면, 복면가왕 사상 첫 10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운다.

 

그의 정체는 대중성과 감성을 동시에 갖춘 싱어송라이터, 정준일로 강하게 추정된다. 섬세한 감정선, 중저음의 매력, 그리고 고음으로 치고 올라가는 구성력은 그만의 시그니처다.

 

 

 

 

 

 


귀를 사로잡은 차분한 음색, 티백의 정체

첫 번째 주목할 도전자는 '티백'. 정제된 음색과 절제된 감정표현이 인상적이었던 그녀는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간미연으로 밝혀졌다. 오랜만의 무대 복귀지만, K-POP 학과 교수로서의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그녀의 무대는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실력을 증명했다.

 

 

 

 

 

 

 

클래식의 울림, 밸런스킹의 반전 존재감

‘밸런스킹’의 무대는 단순한 대중가요 경연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음악극에 가까웠다. 테너 특유의 풍성한 발성과 정제된 호흡은 팬텀싱어4 우승팀 리베란테의 진원이라는 정체로 이어졌다. 오페라와 가요의 경계를 넘나들며, 차원이 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발라드의 품격, 앤틱거울이 보여준 완성형 보컬

‘앤틱거울’은 이소라의 ‘청혼’을 택하며 섬세한 감정선을 풀어냈다. 고음과 저음, 여운과 파워를 모두 갖춘 무대 뒤에는 바로 발라드 R&B의 레전드, 양파가 있었다. 특유의 감성과 탄탄한 테크닉은 이번 회차에서 가장 강력한 가왕 교체 가능성으로 손꼽히는 이유가 됐다.

 

 

 

 

 

 

 

허스키한 저력, 헤르메스의 깜짝 등장

한층 거친 질감의 보컬이 무대를 채운 순간, 관객은 이미 그의 목소리를 알아챘다. ‘헤르메스’는 바로 홍경민이었다. 오랜 무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 힘 있는 음색이 돋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정서적 몰입감에서 밀리며 가왕 후보로서는 약간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