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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오늘저녁 오늘N 6월 13일 금요일 2511회 대한민국 보물정원에 소개된 양평 유럽식 정원 정보를 소개합니다. 아래 글을 통해 양평 유럽식 정원 위치 문의 연락처에 대한 정보를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정년 뒤 핀 꽃, 양평의 유럽식 정원 이야기
정년퇴직을 앞둔 김배성 씨는 고향인 경기도 양평으로 돌아와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하기 시작했다. 주거 공간과 함께 마음을 쏟은 건 바로 정원. 그는 1년 넘게 건축·조경 박람회를 찾아다니며 이상적인 정원을 고민했고, 결국 영국식 정원 전문가와 협업해 유럽풍 정원을 조성했다.
사계절이 머무는 공간
그의 정원은 계절마다 표정을 달리한다. 봄이면 튤립이 피고, 여름엔 장미가 만개한다. 가을이 되면 백여 그루의 사과나무가 알찬 열매로 빛난다. 단순한 조경을 넘어, 자연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낸 정원이다.
처음엔 낯설었던 아내의 마음
서울 생활에 익숙했던 아내 주명자 씨는 남편의 귀촌 결정이 탐탁지 않았다. 정원 조성에 드는 비용도 불만이었다. 그러나 남편이 수십 년 성실히 살아온 걸 알기에, 그 뜻을 꺾지 못하고 조용히 곁을 지켰다. 그러다 함께 풀을 뽑고 꽃을 가꾸는 시간이 쌓이자, 그녀의 마음도 서서히 정원으로 향했다.
병마와의 싸움,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행복한 시절도 잠시, 김 씨는 4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항암 치료로 지친 시간 끝에 그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고, 다시 정원으로 돌아왔다. 자연 속에서 일상을 이어가며 부부는 더 단단해졌다.
꽃이 피고, 삶이 물든다
양평의 이 정원은 단순한 조경 공간이 아니다. 남편의 노력과 아내의 이해, 시련과 회복이 오롯이 담긴 인생의 풍경이다. 이제 두 사람은 매일 아침, 피어난 꽃과 인사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들의 정원은 부부의 삶을 닮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