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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오늘저녁 오늘N 6월 16일 월요일 2512회 할매식당 코너에 소개된 포항 물회 할매 식당 정보를 소개합니다. 아래 글을 통해 포항 물회 할매식당 맛집 위치 주문 연락처에 대한 정보를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광어의 품격, 포항 할매 식당 물회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금, 자연스레 떠오르는 메뉴가 있다. 바로 시원한 한 그릇으로 혀끝부터 정신까지 번쩍 깨우는 물회다. 경북 포항에는 수많은 물회 맛집이 있지만, 매일 아침 긴 대기 줄이 늘어서는 이곳은 다르다. 바로 김옥주 할머니의 식당이다.
서울에서 온 내공, 바다를 품다
김옥주 할머니는 서울에서 전통음식 연구가와 요리 연구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 내공이 담긴 요리가 포항의 바다를 만났을 때, 탄생한 것이 지금의 물회다.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음식에 대한 집념과 세심함이 담긴 결과물이다.
회 한 점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이 집 물회의 가장 큰 특징은 활어의 품질에 있다. 매일 아침 공수해오는 광어만 무려 400~500kg, 그중에서도 단단한 육질을 가진 1kg 이상 무게의 광어만 고집한다.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은 그래서 가능하다.
'과일 육수'라는 이름의 반전
포항식 물회는 원래 초고추장에 비벼 먹는 비국물 스타일이지만, 이곳은 살얼음 육수를 따로 제공하며 변화를 주었다. 그 육수에는 깜짝 놀랄 재료가 들어간다. 파인애플, 사과, 배, 오렌지, 양파를 갈아 만든 과일 베이스에 고추장과 매실액, 레몬즙이 더해진다. 단순히 시원한 맛을 넘어 활어의 비린 맛까지 깔끔히 잡아내는, 정교한 레시피다.
바다를 담은 단지, 단지에 담긴 바다
일반 물회 외에도 단지 물회라는 별미가 있다. 장독대 뚜껑처럼 생긴 단지에 담긴 이 메뉴에는 광어 외에도 멍게, 해삼, 전복이 어우러진다. 진한 바다 향과 다양한 해산물의 조화가 입 안 가득 퍼진다.
서비스로 나오는 매운탕의 존재감
물회를 주문하면 서비스 매운탕이 함께 제공된다. 옥상에서 말린 새우 가루와 표고버섯 가루, 그리고 당일 사용한 활어 뼈로 만든 이 국물은 단순한 곁들이가 아니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이 물회의 시원함을 뒤따르며 마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기분을 준다.
손님이 많아 대기 시스템까지 운영되고 있지만, 한 번 맛본 이들은 기다림을 주저하지 않는다.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 오히려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 한 그릇. 이곳은 음식 그 자체가 목적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