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행복을 색칠해 드립니다 원주 페인트 부부 이선옥 정성래

강원도 원주에서 30년 넘게 페인트 작업을 이어온 이선옥 씨는 가족들과 함께 독특한 인생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힘겨운 어린 시절을 딛고, 기술과 열정으로 삶의 색깔을 바꿔온 그녀의 여정은 단단한 가정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페인트 붓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희망과 화합을 그리는 매개체입니다.

 

삶을 색칠하는 페인트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

 

< 행복을 색칠해 드립니다 >

​2024년 12월 9일(월) ~ 12월13일(금) 방송

 

 

화려한 원피스와 붓 하나로 그리는 삶

강원도 원주의 한 공사 현장. 화려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페인트 붓을 능숙하게 휘두르는 이선옥(62) 씨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30년 넘게 도장 일에 종사하며 그녀는 남편 정성래(69) 씨와 함께 ‘페인트 가족’이라는 이름을 만들어냈습니다.

 

 

 

두 사람의 경력을 합하면 무려 80년. 여기에 딸, 사위, 그리고 아들까지 합류하며 가족 모두가 페인트 일을 통해 인생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희망의 색으로 칠하다

선옥 씨의 어린 시절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외도로 인해 어머니 손에서 자랐고, 열한 살 때부터 부잣집에 ‘애 보기’로 보내졌습니다. 학교 대신 야학과 검정고시로 배움을 이어갔고, 결국 스무 살에 성실한 기술자였던 정성래 씨와 결혼하며 새로운 가정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단순히 생계를 위한 삶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더 단단한 울타리를 가진 가정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도장 일을 배우고,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점점 더 색채로 채워갔습니다.

 

 

페인트칠로 가족의 미래를 설계하다

남편의 권유로 시작한 도장 일은 선옥 씨에게 단순한 노동이 아니었습니다. 색을 잘 이해하려고 서양화를 배우고, 뒤늦게 고등학교와 대학 과정을 마치며 자기 계발에 몰두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그녀를 지역에서 인정받는 도장공으로 성장시켰고, 더 나아가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녀는 항상 말합니다. "이 일은 붓 하나만 들면 되는 고급 기술이에요."

 

 

위기의 순간, 가족의 끈을 놓지 않다

인생은 항상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딸의 이혼 위기와 남편의 대장암 투병이라는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하지만 선옥 씨는 이를 계기로 가족의 결속을 더 단단히 했습니다.

 

 

 

 

 

 

 

 

딸과 사위를 도장 일에 합류시켜 생계의 안정을 돕고, 남편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자신이 일터에서 잠시 물러났습니다. 그녀의 헌신 덕분에 딸의 가정은 다시 화합했고, 남편도 건강을 회복하며 일터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삶을 아름답게 색칠하는 열정

이선옥 씨의 삶은 단순히 페인트를 칠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는 그녀가 가족의 울타리를 더 단단히 하고, 삶의 밝은 색깔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여전히 그녀는 현장에서 붓을 들고 지붕을 칠하며, 새로 들어오는 의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행복의 색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페인트칠은 제 삶을 바꿨고, 제 가족의 울타리를 지켰어요. 앞으로도 이 붓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밝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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