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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계획2 26회 방송에 출연한 광주 맷돌 두유 콩물 56년 가게 주문 연락처 메뉴 가격 위치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겠습니다. 아래 글을 통해서 광주 맷돌 두유 메뉴 가격 주소 연락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느리게 깊게 끓인 시간, 광주 맷돌 콩물집
광주 무등산 아래 작은 골목, 겉보기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오래된 가게. 하지만 이곳에선 반세기 넘게 고소한 전통이 묵묵히 이어지고 있다. 요란한 간판도, 트렌디한 인테리어도 없지만, 문을 열면 퍼지는 콩물의 진한 향이 사람들의 마음을 끈다.
전기 없이 손으로 돌리는 맷돌. 바로 이 가게의 상징이다. 55년 넘게 콩을 불리고 삶고, 맷돌에 갈아 한 잔의 두유를 만들어온 주인장 공노희 할머니. 기술보다 정성이 앞서야 한다는 믿음으로 여전히 맷돌을 돌린다.
깊이를 더한 한 잔의 콩물
이곳의 콩물은 묽지 않다. 흐르기보단 퍼지는 꾸덕한 질감이 특징. 달지 않지만 은근한 단맛, 짜지 않지만 감칠맛이 입안에 머문다. 기계로는 흉내 낼 수 없는 맛, 맷돌과 시간, 사람의 손이 빚어낸 고소함이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아들 오세훈 씨는 어머니의 일을 돕기 위해 귀향했다. 그는 어머니의 방식 그대로 콩을 삶고 맷돌을 돌린다. 기술이 아닌 삶의 태도를 배운 그는, 그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콩물 한 잔에 담긴 30시간
콩을 불리고 삶는 데만 두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식히고 맷돌에 가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한 잔의 콩물을 만드는 데 최소 하루 이상이 소요된다. 설탕도, 조미료도, 첨가물도 없다. 오직 콩과 물, 그리고 사람의 손길만 있다.
이 집엔 메뉴판이 없다. 그저 앉으면 뜨끈한 콩물이 나올 뿐이다. 식사보단 마음을 담아주는 느낌. 여행자에겐 따뜻한 위로, 지역 주민에겐 익숙한 일상이다.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