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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한국기행 6월 19일 왔다 꽃 따라 벌 따라 편 출연한 세종 아카시아 벌꿀 정보를 소개하겠습니다. 아래 글에서 소개된 세종 아카시아 벌꿀 종류 가격 주문 연락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꽃을 쫓는 인생, 벌과 함께한 시간

해마다 봄이 오면 어김없이 길을 나서는 부부가 있다. 목적지는 유원지도, 명소도 아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꽃이 피는 자리다.

아까시나무 꽃이 흐드러질 때면 고향 세종을 떠나, 경기도 화성을 지나, 강원도 철원까지. 그들이 가는 길은 꿀벌의 시간에 맞춰 흐른다.
"꽃이 피면 가야죠. 좋아도, 싫어도." 황협주 씨의 이 말 한마디는 양봉인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꿀벌, 작지만 커다란 삶의 이유

50년을 벌과 함께 살아온 황협주 씨 부부. 그들의 생계를 지탱해준 건 작디작은 꿀벌이었다. 벌통 200여 개를 싣고 계절마다 움직이는 일은 쉽지 않다. 꽃이 피는 지역으로 제때 옮겨야 하고, 벌이 잘 적응하도록 세심하게 돌봐야 한다.

하지만 황 씨는 말한다. "얘네들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이 작은 것들이 가족을 먹여 살렸지요." 그 눈빛엔 고마움과 애틋함이 가득 담겨 있다.

 


꽃이 피는 자리마다, 그들의 시간도 흘렀다

꽃이 피면 벌이 날아들고, 벌이 모은 꿀로 계절이 채워진다. 그 흐름 속에서 부부는 아이들을 키웠고, 인생을 쌓았다. 매해 반복되는 이동과 노동은 단순한 생계 그 이상이었다.

 

그것은 부부가 함께 만든 삶의 방식이자, 자연과 맺은 약속이었다. 그들이 따라간 것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꽃이 피는 계절, 자연의 리듬, 그리고 그것에 순응한 삶 그 자체였다.

 

 

 

 

 

 


이젠 ‘여행’이라 불러도 좋을 시간

이제 황협주 씨 부부는 양봉을 생계 이상의 무언가로 바라본다. "이젠 벌과 여행하는 게 익숙하고, 조금은 즐기고 싶어요." 그 여유 어린 말 속에는 긴 세월의 무게와 평온이 담겨 있다. 더 이상 버거운 의무가 아닌, 익숙한 동행으로서의 벌. 그들의 여행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꽃 따라, 벌 따라, 그리고 사람 따라

오늘도 벌들은 꽃에서 꽃으로 날아다니며 꿀을 모은다. 그리고 그 뒤를 부부가 따라간다. 그들의 여정에는 화려한 풍경도, 유명한 명소도 없다. 하지만 사계절의 흐름을 오롯이 품은 시간과 자연, 그리고 삶의 온기가 있다. 소박하지만 진실된 여정. 꽃 따라 벌 따라, 그들의 인생도 그렇게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