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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 2월 13일 목요일 692회 “깊고 단단하게” 땅의 기운을 품다 편에 방송된 제주 구좌 당근 문의 판매처에 대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아래 글을 통해서 제주 구좌 당근 연락처 택배 주문 하는곳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 농부의 길, 돌담 속의 이야기
제주, 돌담이 품은 농업의 뿌리
제주 제주시 구좌읍은 당근의 최대 주산지로, 우리나라 당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농업은 그저 넓은 평지와 땅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제주 농업의 중요한 특징은 바로 돌담입니다. 바람과 돌이 많은 이곳에서, 돌담은 농작물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집담”이나 “울담”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돌담은, 농사를 짓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제주에서 살아가는 농부들에게 돌담은 단순한 경계를 넘어서, 사람들과 농사를 지키는 삶의 중심이 되어 줍니다.
초보 농부, 돌담을 따라 배우다
김슬기(46세)와 김우람(45세) 남매는 제주살이에 적응하며, 초보 농부로서 끊임없이 배우고 있습니다. 구좌읍에서 농사를 시작한지 4년째인 이들은 숱한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점차 제주 농사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녀들의 도구인 ‘비창’을 이용한 당근 수확법은 남매가 익힌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당근을 다치지 않게 수확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이들은 제주에서만 자라는 토종 흰고구마와 단지무를 농사 지으며, 점차 제주 농업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해가고 있습니다.
함께 나누는 제주 밥상, 농부들의 정성
이제 농사도, 음식도 자신 있게 다룰 줄 아는 김슬기와 김우람 남매는 지역의 전통 음식을 즐깁니다. 80세의 이인순 어르신을 위해 남매는 당근을 넣어 만든 당근깍두기와 당근밥을 준비하며, 제주 특유의 정서를 표현합니다.
예전 배고픈 시절, 허기를 달래주던 흰고구마메밀범벅과 무콩국도 등장해, 그 시절의 기억과 농부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줍니다. 이들은 단순히 농산물을 기르는 것을 넘어서, 제주 사람들의 삶을 이어가는 밥상을 준비하며, 농업이 일상과 문화 속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보여줍니다.
제주에서의 삶, 마을 사람들의 울타리
농사짓기 어려운 환경에서 김슬기와 김우람 남매가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을 사람들의 배려와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농업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남매는 마을 사람들을 스승 삼아 배워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의 농사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일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과정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돕는 삶을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제주 농업의 미래, 한 걸음씩 나아가다
제주 제주시 구좌읍에서 농사짓는 김슬기와 김우람 남매는 아직까지 초보 농부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역 사람들의 따뜻한 지원 속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제주 농업의 미래를 이어갈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돌담 속에서 배운 농업과 사람들의 연결을 통해, 그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농업 활동을 이어나가며, 제주에서만 자라는 귀한 농산물들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제주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돌담처럼, 사람들의 따뜻한 지원 속에서 농사와 사람들, 그리고 음식이 서로 엮여가는 곳이 바로 제주입니다.